지난 3~6일(현지시각)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참석차 폴란드를 찾은 손 대표는 5일(현지시각) 노바뎀바에 있는 폴란드 육군 제18포병여단을 방문했다. 손 대표가 폴란드의 K9자주포 및 천무(폴란드명 호마르-K) 전력화 부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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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분야가 다르고 색깔이 다르지만, 힘을 합하면 충분히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 현장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한화시스템 직원들에게 ‘시너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주포와 장갑차, 다연장로켓 등의 체계종합 업체라면 한화시스템은 이들 무기체계에 사격통제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무기체계는 초연결·자동화·지능화·무인화 될 예정인데, 한화시스템은 통합전장시스템과 원격통제시스템 등 핵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추가 수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K9자주포와 천무의 다양한 현지화를 통해 지속적인 추가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천무의 경우 폴란드 수출을 기점으로 북유럽 노르웨이와 남유럽 불가리아에 수출을 위해 지속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는 호주군이 선택한 최신형 장갑차인 레드백을 폴란드와 유럽 여러 국가에 마케팅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폴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서 레드백은 유력 기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폴란드의 IFV 사업은 이미 시작돼 국영기업인 PGZ와 274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PGZ와 기술협력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한화 레드백 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오토카르의 ‘툴파르’,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중 튀르키예의 툴파르는 중형 장갑차에 옛 모델이긴 하지만, 싼 가격과 100% 기술 이전을 내세우고 있어 주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번 폴란드 출장 일정을 마치고 루마니아로 건너가 장갑차 사업 마케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