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5% 상승한 2314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 없이 4만3000달러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관심을 높이는 중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60% 가까이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90% 상승하는 데 그쳤다. 비트코인은 내년 예고된 ‘트리플(금리인하 기대, 현물 ETF 출시, 반감기)’가 이미 가격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만 이더리움은 내년 대형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는데도 아직 충분히 오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이 13일(현지시간) “내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능가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더욱 커진 모양새다. JP모건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가격 상승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리움은 거래 비용은 줄이고 초당 거래 수를 늘리기 위한 ‘프로토-당크샤딩’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비트코인에 대해선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다가오는 반감기 등 내년에 비트코인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감기 이벤트는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하면서 지난 반감기인 2020년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시장가와 생산비용의 비율이 줄어들었는데, 내년 반감기 이후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대비 생산비용의 비율은 약 두 배이며,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가 현재 가격에 이미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의미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