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SK에코플랜트, 국내외 원전·플랜트 사업 '맞손'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국내외 원전과 플랜트 시장 진출 공동협력을 위해 손잡았다고 27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26일 서울시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SK에코플랜트와 ‘원자력 및 플랜트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과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 및 양사 관계자가 참석해 국내외 원전 및 플랜트 사업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26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개최된 MOU 체결식에서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왼쪽)과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기술과 인력을 교류하고 필요하면 상호 협의체를 구성해 국내외 원자력·플랜트 사업 분야에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소 등 미래에너지 사업분야에서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국내기업 중 원자력분야 토털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신월성 1·2호기 등의 상용원전 대표사로 참여해온 대우건설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1·2단계 공사 수행, 상용원전에 대한 설계 인증까지 학보해 원자력 분야에서 설계, 시공, 폐기물 처리 전반에 대한 경쟁력을 갖췄다. 여기에 ‘월성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 용역을 수행하며 원전 해체분야까지 원자력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신고리 1·2호기를 시작으로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의 원전 건설 공사에 참여하며 원전 관련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통합 솔루션을 확보해 에너지기업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SK그룹과 계열사 등 협업을 통한 원전 연계 에너지 분야 시너지도 기대된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미국 SMR 기업인 테라파워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하며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전방위로 협력하고 있다. 지난 7월 4일 국가 차원의 SMR 사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설립된 ‘SMR 얼라이언스’에도 SK가 초대 회장사로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에너지 사업 경험이 풍부한 SK에코플랜트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이번 입찰에서 SK에코플랜트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무엇보다 수년간 다양한 원전분야의 기술제안서 작성경험을 토대로 가격,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반드시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수주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