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14일 FOMC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지난 2일 발표된 고용보고서 호조에 이어 이날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최종금리의 상향 가능성 등은 주 초반 이미 증시에 선반영된 만큼 PPI지표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브로드컴(AVGO, 544.72 ▲2.57%)
통신용 반도체칩을 주력으로 하는 브로드컴 주가가 2.6% 상승으로 마감했다. 실적 모멘텀과 주주환원 정책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브로드컴은 2022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20.5% 증가한 8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3.8% 급증한 10.45달러에 달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89억달러, 10.28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2023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 목표치도 예상치 87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89억달러로 제시했다.
브로드컴은 또 4분기 주당 배당금을 4.6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4.1달러에서 12.2% 증액한 수준이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전자서명 1위 기업 도큐사인의 주가가 12%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도큐사인의 3분기 매출액과 조정EPS는 각각 6억4600만달러, 0.57달러로 예상치 6억2700만달러, 0.4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4분기 매출 목표치는 6억3700만~6억4100만달러로 예상치 6억4100만달러에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연간매출 목표치를 당초 24억7000만~24억8200만달러에서 24억9300만~24억9700만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욘드미트(BYND, 14.87 ▼7.93%)
대체 가공육(식물성 육류) 업체 비욘드미트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다. 월가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이날 아구스 리서치는 비욘드미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 등으로 고가 제품인 대체 가공육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은 심화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