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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6일 정부가 외빈 접견, 행사 지원을 위한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설 신축 사업’ 예산 878억6300만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야당과 여론의 반발이 심상치 않자 윤 대통령이 직접 철회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 여사가 “(영빈관을) 옮길거야”라는 발언을 했던 사실이 재차 조명되며 김 여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민주당 측 주장이 나오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민주당은 갑자기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특검을 외치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의 태도는 당 대표 부부에 대한 수사를 영부인 특검으로 물타기해야 한다는 강박일 뿐”이라고 했다.
이러한 권 원내대표의 말에 박 대변인은 “정부가 영빈관을 신축하고자 한다면 먼저 국민들을 설득해야 했지만 국무회의를 거쳐 예산부터 편성해놓고 국민에게 당당히 설명하지도 못했다. 오히려 논란이 커지자 ‘예산안 최종 결정권은 국회에 있다’고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며 “정부·여당의 대응 태도가 이렇게 부실하니, 국민들은 ‘응, 영빈관 옮길 거야!’라는 김 여사의 발언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당연히 김 여사의 지시로 예산이 편성되었을 것이라는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집단적 망상’이라니, 국민의 의심을 ‘집단적 망상’으로 매도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부·여당의 태도인가”라고 반문하며 “망상이라면 거리낄 것 없을 테니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하자. 당당하다면 조사를 받으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영빈관의 신축이 계속해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영빈관을 지금 당장 신축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2, 3년은 걸린다”며 “그러므로 영빈관은 윤 대통령보다 후임 대통령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고, 민주당도 만년 야당만 할 것이 아니라면 미래지향적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는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약속과 배치되고, 행사 때마다 3일 동안 차단한 채 보안검사를 해야 하며, 반복되는 행사장 설치 비용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할 요소가 많은데도 민주당은 오직 정쟁의 소재로만 이용하고 있다. 국정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거대 야당이 하는 일이라곤 당 대표 부부의 정치적 경호실 노릇과 정부에 대한 무조건 반대 뿐이다. 공당이 되어서 ‘빠’와 ‘까’ 밖에 못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