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태풍 '힌남노’로 충청권서 어선 전복·정전 등 피해 잇따라

박진환 기자I 2022.09.06 10:09:06

충남 서해안서 어선 유실·전복 및 침수…인명피해는 없어
대전·세종·충남서 가로수 쓰러짐·침수 및 정전 등 피해 접수

[대전·세종·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대전과 충남, 세종 등 충청권에서는 어선이 전복되거나 유실되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오전 세종시 전의면 유천리 도로 변에서 나무 한 그루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절반쯤 쓰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선 충남 서해안에서는 어선이 전복되거나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 태안군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7시 48분경 태안군 안면읍 내포항에 계류돼 있던 6.16t 어선이 강풍에 뒤집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상 악화로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내포항에서는 밤사이 4t 어선도 유실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4.6t 어선 1척은 침수 피해를 봤다. 안면읍 황도항에 정박해 있던 0.67t 어선 1척도 침수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가로수 쓰러짐과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도 보고됐다.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4시 47분경 충남 아산시 영인면 도로에 가로수가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앞서 오전 3시 52분경에는 충남 논산시 광석면에서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3시까지 충남에서만 61건의 크고 작은 태풍 관련 사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전에서도 이날 오전 5시 28분경 서구 갈마동 한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넘어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나무 쓰러짐 6건, 배수불량 1건 등 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세종에서도 가로수 2그루가 넘어졌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대전·세종·충남에서 모두 5건의 정전이 발생하면서 1454가구가 피해를 봤다. 한전은 대전 서구 변동과 내동 일대 463호, 세종 부강면 일대 147호, 충남 보령 495호, 금산 113호, 아산 236호가 정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대전과 충남의 전력 공급은 복구된 상태이며, 세종에서는 현재 복구작업 중이다. 정전으로 인해 대전 서구에서는 이날 오전 7시경 아파트 엘리베이터 갇힘 신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대전 소방당국은 긴급 작업을 벌여 3명을 구조했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대전과 충남지역에 1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비가, 충남 서해안은 시간당 5~1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4시 50분까지 충남 당진에 189.5㎜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예산 133㎜, 태안 128.5㎜, 세종 연서 128.4㎜, 천안 126.1㎜, 홍성 서부 125.5㎜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서해안과 계룡산 고지대 등을 중심으로 평균 풍속 초속 15∼20m,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 피해

- 오후 2시 육상 태풍특보 모두 해제 - 태풍 '난마돌' 위력 빠르게 약화…최악은 면했다 - 시설물 잡고 버텨보지만...태풍 난마돌, 지역별 최대 고비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