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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은 당초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인 5월 3일에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12월 홍콩 당국의 압박으로 자진 폐간한 스탠드뉴스가 수상자로 포함되면서 이처럼 결정을 내렸다고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분석했다.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에서는 언론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꼽혔던 빈과일보가 임직원들의 잇따른 체포로 지난해 6월 문을 닫았다. 스탠드뉴스에 이어 지난 1월에는 시티즌뉴스가 직원들의 안전 보장을 이유로 폐간을 결정했다. 이달 초 홍콩 중견 언론인인 앨런 아우 카룬이 과거 스탠드뉴스에 게재한 칼럼을 이유로 선동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리치버그 클럽 회장은 “일부 이사회 임원들이 사임을 결정했으며, 오는 여름 홍콩을 떠날 예정인 구성원들도 있다”면서도 “일부는 남아 강력한 언론 자유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언론 자유 문제에 대해 적절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홍콩외신기자클럽에 대해 직업 윤리를 포기하고 불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