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지난 수요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일주일 정도 지난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만약 이번 한 주간 지금의 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방역당국으로서 3단계로의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3단계로의 격상은 필수적인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상활동의 정지를 의미한다”며 “국민, 경제활동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과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결과를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의 설명에 따르면 ‘봉쇄’에 가까운 조치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인 이상 모임 금지, PC방과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그 외 필수 이용시설 외 운영 제한 또는 운영 중단 등이 포함된다. 스포츠 경기 등 역시 운영이 중단된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대비하기 위해 세부 내용 마련을 준비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단계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처별로 준비할 부분들 그리고 민간 등에서 준용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한 내용 등을 상황을 지켜보며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3단계로 들어가면 우선 우리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들에 대한 인원들을 비율적으로 할당하는 부분들이 검토되고 있다”며 “현재는 50%선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고 적어도 반 이상의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고 있고, 이러한 기준들에 따라서 민간기업들에도 동일하게 권고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 여부는 적어도 이번 일주일을 지난 후에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이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유사한 수준의 강력한 조치라고 보면 된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약 1~2주 후 실효성을 판단할 수 있었고, 이번에도 1주일이 지나고 나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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