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인 오피스텔 시장도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2만86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3133건)보다 1만5484건(13.7%)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5만1247건), 서울(3만212건), 인천(1만3030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의 73.5%인 9만4489만건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다.
같은 기간 지방은 3만4128건으로 작년 동기(2만8192건)보다 오피스텔 거래가 21%가 늘었다. 다만 이는 서울·수도권 거래량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런 분위기는 매매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0.3 △2월 100.6 △3월 100.9 △4월 101.1 △5월 101.3 △6월 101.4 △7월 101.5 △8월 101.7 △9월 101.9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오피스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방의 매매가격지수는 1월 99.9에서 시작해 9월 98.72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라 오피스텔 가격도 동반 상승 중인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오피스텔 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시세 차익까지 고려하는 오피스텔 투자자라면 최근 각 지역의 집값 변화를 선행지표로 활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