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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복리후생비 8363억..4년 만에 최대(종합)

최훈길 기자I 2018.04.29 14:00:35

文정부 첫 해..선택적복지 2937억, 학자금 1038억
임직원 31.2만명, 작년 신규채용 2.3만명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장 1순위는 공기업
"신규증원, 보육시설 확대, 문화활동 증가"

단위=억원. [출처=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김형욱 기자] 문화여가비를 비롯한 공공기관 복리후생비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공기관 채용이 많아지면서 일자리가 늘었지만 인건비 부담도 커진 셈이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338곳의 ‘2017년도 경영정보’가 30일 오전 9시에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개된다. 지난해 복리후생비는 8363억원으로 전년보다 288억원(3.6%) 증가했다.

이는 2013년(9439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복리후생비는 2014년 7475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15년 7860억원, 2016년 8075억원으로 잇따라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에는 항목별로 선택적복지가 2937억원, 학자금이 1038억원, 의료비가 776억원, 보육비가 497억원, 문화여가비가 339억원, 행사지원비가 328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보육비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보육비는 전년보다 78억원(18.6%) 늘었다. 이어 문화여가비가 25억원(8.1%), 행사지원비가 16억원(5.1%), 의료비가 36억원(4.9%) 증가했다. 지난해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임직원 수/복리후생비)는 약 268만원으로 1년 전 약 269만원에서 1만원 줄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역대 최대수준인 2만2553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544명(7.3%) 증가한 것이다. 공공기관 임직원(정원 기준)은 31만2320명으로 전년(30만467명)보다 1만1853명(3.9%) 늘었다. 임직원 중 비정규직 숫자는 지난해 3만4133명으로 1년 전보다 3385명(9.0%) 감소했다. 육아휴직 사용자는 1만4393명으로 8.4% 늘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는 49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4조8000억원 감소했지만 여전히 50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는 335개 기관을 집계한 것으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은 7조3000억 원으로 5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통계청의 ‘2018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장 1순위는 공기업(25.2%)이었다.

임동규 기재부 경영정보과장은 복리후생비 증가에 대해 “신규 증원,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영유아 보육시설 확대, 정부휴가 권장 정책에 따른 문화활동 증가 때문”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공공기관혁신포털을 구축해 경영·사업·공공서비스 정보를 통합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출처=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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