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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내년에도 미래에셋대우를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키우기 위해 그룹사의 몸집을 지속적으로 불릴 방침이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16년 대우증권을 인수합병하면서 “2020년까지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을 10조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자기자본 9조원을 확보하고 내년 말까지 10조원을 달성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기자본금 8조원 시대를 열며 박 회장의 구상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IB 역량을 강화하고자 미국 LA 법인에 3340억원, 베트남 법인에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올 상반기 미래에셋대우 영국법인 또한 5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보류된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받는 것도 박 회장이 올 한 해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내부거래에 대한 자료 제출을 준비 중이다. 사업인가에 대한 사항들은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재공시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속도를 높인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 달 11일 경기도 판교에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벤처 기업들을 대거 유치해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6%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