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송민순 회고록 명확한 얘기했으면 좋았을 것"

하지나 기자I 2016.10.17 09:26:52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
"與 색깔론 매도 용납못해"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7일 ‘송민순 회고록 폭로’와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명확한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시도때도 없이 색깔론으로 매도하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을 가지고 여러 문제가 제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 전 대표가 회고록과 관련해 직접 해명에 나서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정부는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쳐 기권을 결정했다. 박근혜 정부가 배워야 한다” “북한 반응을 점검했다면 참여정부의 높은 외교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정부여당의 색깔 공세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북과 내통했다’, ‘앞으로 정부에서 일을 못 하게 하겠다’는 막말을 쏟아내면서 과연 미르·K스포츠재단, 우병우, 차은택, 최순실에 대해 이렇게 한 번이라도 말해봤느냐. 이런 국민적 의혹·비리에 대해 TF를 구성해 봤느냐”며 “집권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망발을 계속 하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이 이런 것은 스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은 현재 정책위에서 여러가지 자료를 확보해서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하고 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송민순 회고록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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