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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 안 간 삼촌 '작은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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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I 2016.09.18 14:35:08

표준국어대사전에 '작은아버지' 뜻풀이 수정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로 변경
음력설과 양력설 통틀어 '설'로 통칭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아버지의 결혼하지 않은 남동생을 ‘작은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됐다.

18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최근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작은아버지’의 뜻풀이를 ‘주로 기혼자를 가르킨다’는 단서와 함께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로 수정했다. 이전까지는 작은아버지를 ‘아버지의 결혼한 남동생’으로 풀이해왔다.

그동안 표준국어대사전은 ‘큰아버지’를 ‘아버지의 형’ 또는 ‘둘 이상의 아버지의 형 가운데 맏이가 되는 형’으로 풀이했지만 유독 ‘작은아버지’에 대해서는 결혼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작은아버지’라고 하기보다 ‘삼촌’이라고만 부르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독신으로 사는 경우도 많아진 시대 변화를 반영해 뜻풀이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남동생이 여럿인 경우 출생 순서에 따라 ‘첫째 작은아버지’, ‘둘째 작은아버지’ 등으로 호칭하면 된다. 이 외에도 ‘삼촌’ 또는 ‘아저씨’로 호칭해도 무방하다. 아저씨는 성인 남자를 가리키는 보통 명사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가리키는 말로도 뜻풀이가 등재돼 있다.

이 외에도 국립국어원은 또 ‘설’의 의미에 ‘음력설과 양력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추가했다. 종전 뜻풀이는 ‘새해의 첫날을 명절로 이르는 말’, ‘새해의 처음’으로만 정해 놓아 음력과 양력 중 어느쪽인지 모호했다. 그러나 ‘설날’은 ‘정월 초하룻날’이라는 뜻으로 음력설만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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