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美 사고]우리조사단, 8일 조종사 단독 면담

김동욱 기자I 2013.07.08 10:38:23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사고 여객기와 관련해 8일 정부 세종청사 내 마련된 상황실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상황파악을 하고 있다. (자료=국토부)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 사고 여객기를 조사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파견된 우리조사단이 조종사와 단독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은 “우리 조사단이 7일 오전 8시21분(현지시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합류해 합동조사를 개시했다”며 “오늘 우리 조사단이 조종사 면담을 단독으로 진행하고 내일 NTSB와 합동으로 조종사 면담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조종사 면담 결과 발표 여부는 NTSB와 협의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바로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실장은 이어 “블랙박스 해독을 위해 우리 측 조사관 2명이 NTSB 워싱턴 본부에 파견돼 블랙박스 해독 작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스만 NTSB 의장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조종사들이 사고 직전 착륙 중단을 시도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블랙박스를 예비 해독한 결과를 발표한 만큼 객관적인 데이터라고 생각된다”며 “다만 이것 만으로 조종사 과실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항공기 유도시스템 이상으로 조종사가 수동 착륙을 시도한 것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전에 관제탑에서 조정석에 유도시스템 이상을 전달한 만큼 유도시스템 이상을 사고원인으로 연결시키기엔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최 실장은 “유도시스템이 고장이 나긴 했지만 항공기 내에는 착륙을 위한 다른 항행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유도시스템 고장을 사고원인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NTSB의 조사는 통상 1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가 규명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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