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SK(003600)그룹의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콘트롤타워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의 운영을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텔레콤(017670)이 맡게 됐다.
‘따로 또 같이 3.0’이 오너 중심이 아닌 계열사가 자율경영을 하면서 그룹 차원의 협력을 추구한다는 체제인 만큼 그룹 지주회사인 (주)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운영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12일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의 간사 역할을 맡아 계열사들로부터 운영비를 분담, 계열사들로부터 운영비를 받고, 예산 집행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포함한 전략위원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맡고, 커뮤니케이션위원회ㆍ동반성장위원회는 SK텔레콤이 맡기로 했다.
양사는 각각 맡은 위원회의 1년 예산을 확정하고, 계열사를 상대로 청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의 수펙스협의회 분담금은 166억원 SK텔레콤은 101억원, SK네트웍스는 90억원으로 결정됐다. 분담금은 계열사의 매출규모에 따라 책정했다. 나머지 여러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수펙스추구협의회 운영비를 나눠 부담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룹 지주회사인 (주)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운영에서 제외하고 주력 계열사들이 운영과 비용을 맡기로 했다”이라며 “수펙스추구협의회가 계열회사 자율경영에 힘을 싣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에 기반을 둔 점을 감안해 거리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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