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이 이사철 재계약 만기, 새학기 이사 수요 등이 몰리면서 전달보다 급증했다.
2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13만6025건으로 1월의 10만5087건보다 29.4%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8만8445건 거래돼 전달보다 32.6%, 지방은 4만7580건으로 24% 각각 늘었다.
특히 서울의 전월세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지난달 총 4만5438건 거래돼 전달보다 36.5% 급증했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8917건으로 한달새 거래량이 2109건(31%) 늘었다.
그러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소폭 오른 수준이다. 수도권은 전년 동월 대비 3.4%, 지방은 3.6% 각각 증가해 전국 평균 3.5%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집을 사들이기 보다 전월세를 더 선호하면서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특히 2~3월은 새학기수요 영향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전체 거래의 61%(8만3288건)는 전세였고 월세는 38%(5만2737건)였다. 아파트는 전세 72%(4만8901건), 월세 27.9%(1만8918건)로 집계됐다.
전월세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가 났다. 서울 강남, 경기 성남, 세종시 등은 전셋값이 올랐고 서울 서초·성북, 경기 수원 등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평균 3억360만원에 거래돼 1월보다 1000만원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송파 잠실 리센츠 84㎡는 같은 기간 2000만원가량 오른 5억원대에 거래됐다. 반면 서울 성북동 대우 그랜드월드 84㎡는 지난달 평균 2억1500만원에 거래돼 시세가 전달보다 2000만원가량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