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005930) IM(정보기술·모바일)담당 사장은 7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들어 매 분기가 지날수록 태블릿PC 점유율이 오르고 있다”면서 “내년 경기는 올해보다 더 어려울 전망이나 태블릿PC 판매량은 올해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속 성장세를 보이던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에 내림세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스마트폰 보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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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장의 이날 발언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부문에서도 애플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점유율이 의미있는 수준에 올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태블릿PC의 ‘왕좌’인 애플을 따라잡을 시기도 머지않은 것으로 자평하는 눈치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태블릿PC는 올 들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던 애플은 삼성전자와 아마존의 공세에 50% 점유율 붕괴도 가시화되는 형국이다.
신 사장의 자신감은 애플과의 글로벌 특허 소송전에 대한 언급에서도 묻어났다. 신 사장은 이날 애플이 미 연방법원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1 등을 특허 침해혐의로 제소한 것과 관련해 “아직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애플이 소송을 제기한 의도는) 삼성 제품이 잘 팔려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처럼 운영체제(OS)를 담은 ‘갤럭시 카메라’에 대해선 “새로운 카메라의 시대를 열 것”이라면서 “이달 안에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