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SKT, 하이닉스 인수 반대`..의결권 위임활동

양효석 기자I 2011.08.08 10:41:54

임시주총서 김준호 이사후보 선임건 반대할 터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경제개혁연대가 SK텔레콤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공식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경제개혁연대는 SK텔레콤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위임까지 권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제개혁연대는 8일 공시를 통해 "SK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그 주체는 자회사인 SK텔레콤이 아닌 지주회사 SK(주)가 되어야 한다"면서, SK텔레콤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반대했다.

경제개혁연대는 "SK텔레콤(017670)은 지주회사 SK(주)의 자회사로, 만약 하이닉스반도체(000660)를 인수하게 된다면 사업연관성이 없는 반도체 회사가 손자회사가 됨으로써 지배구조 개선 및 사업구조 효율화라는 지주회사 제도 취지에 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당장 필요한 자금 약 3조원 외에도 향후 산업특성상 지속적인 투자자금이 소요될 것이 분명한 반면,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는 불분명한 만큼 SK텔레콤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위험성이 높다"고도 밝혔다.

특히 경제개혁연대는 "SK텔레콤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 주주들로부터 의결권을 위임 받아 김준호 이사후보 선임 건을 반대할 계획"이라면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추진하는 SK텔레콤 경영진과 이사회에 대한 불신임의 뜻을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 측은 현재 SK텔레콤 보통주 40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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