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오히려 너무 데워져서 문제였던 중국 등 일부 이머징 시장 부동산의 경우 과열을 막기 위해 정부가 긴축에 나서는 양극화가 진행중이다. 그리고 이런 과열도 인위적인 부양책에 의한 것이었지 진정한 회복은 아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 글로벌 부동산 시장, 양극화 뚜렷
금융위기와 함께 붕괴됐던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한때 순탄한 회복 경로에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상당수 국가들의 경우 열기가 채 달아오르기 전에 식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컨설팅사인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07년 17% 하락했고 이후 10% 정도 반등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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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홍콩과 호주, 이스라엘, 노르웨이, 남아프리카, 스웨덴, 중국 등은 부동산 가격이 전 고점을 넘어섰다. 중국은 워낙 부동산 오름세가 가팔라 정부가 규제까지 나서야 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도 각종 부양책과 이에 따른 저금리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한계점이 지적된다. 부양책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일 뿐 실질적인 회복으로 보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 긴장하는 선진국.. 침체로 U턴 조짐
미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 경제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주택 시장은 정부의 세제혜택 종료와 함께 가라앉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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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선 지난 7월 주택가격이 1년 만에 하락세를 타며 더블딥 우려를 높였다. 영국왕립부동산기관(RICS) 조사에서도 25%의 응답자들이 향후 3개월내 집값 하락을 전망하며 전월엔 11%의 상승을 전망했던 것에서 확 바뀌었다.
◇ 임계점 도달한 글로벌 부동산..당분간 `롤러코스터`
미국의 경우엔 또 세제혜택 종료 이후 추가적인 집값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고는 있지만 이는 신규 구매를 부추기기보다 모기지 대출 차환 수요만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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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은행들의 재무건전성 테스트를 실시한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10% 집값이 떨어질 것을 가정했는데, 고강도 긴축에 나서고 있는 유럽에선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이에따라 소비심리도 타격을 입으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6~2007년 붕괴 이후 반등했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임계점(tipping point)에 도달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또 다른 붕괴보다는 글로벌 경제 흐름에 따라 당분간 단기 급락과 랠리를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