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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차별없이 개방돼야"-구글 부사장

김윤경 기자I 2007.08.31 11:24:05

`인터넷 아버지`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 FT 인터뷰
`네트워크 중립성` 재차 강조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는 빈트 서프(Vint Cerf) 구글 부사장 겸 수석 인터넷 전도사가 자신의 소신이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네트워크 중립성(net neutrality)`을 강조하고 나섰다.

`네트워크 중립성`이란 네트워크상의 모든 트래픽이 차별없이 평등하게 처리되어야 한다는 개념.

인터넷 접속에 차별이 있거나 통신업체가 인터넷 콘텐트 내용을 감시하거나 통제할 권한도 없어야 한다는 것.  
 
국내에선 하나로통신이 현재 인터넷 시장은 대형 포털과 사용자제작콘텐트(UCC)업체 등이 트래픽을 많이 점유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인터넷망 투자에 온라인 업체들이 이용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사업자 종량제`를 주장하며 이슈화한 바 있다.
 
`네트워크 중립성`은 `개방과 자유(Open & Free)`란 인터넷의 기본정신에 부합하기 때문에 대다수 인터넷 회사와 인권단체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 유인이 감소할 수 있고 공정경쟁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찬반 양론이 맞서고 있다. 

▲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
빈트 서프 부사장은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비디오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용자와 콘텐트를 운반할 수 있는 지를 놓고 경쟁하는 것은 보안과 안정성, 신뢰, 프라이버시 등에 비해선 하위 이슈"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보안이 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는 지가 확실해 지는 것"이라고 말하며 `네트워크 중립성`에 방점을 뒀다. 
 
또 인터넷 세계에서 망 사업자들이 가입자들로 하여금 콘텐트와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선 안된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혁신에 잠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세계 규제 당국은 네트워크 개방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70년대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기반이 된 TCP/IP 프로토콜을 개발,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서프 부사장은 2년전 구글로 적을 옮겼으며, 기업 인수나 신기술 투자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 경영진들에게 조언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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