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커머스 업계에선 보통 이용자가 10% 이상 이탈시 ‘경계’ 수준으로, 20% 이상이면 ‘위험’ 단계로 간주하는데 쿠팡의 경우 사실상 탈팡이 희미한 모습이다. 이호택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이 주는 소비자 편익 효과 측면에서 사실상 대체재가 없고, 결국엔 급격한 탈팡까지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22.7%로 1위다. 2위 네이버(20%)와 점유율 격차는 적지만 유독 쿠팡의 ‘록인’(고객묶기) 효과가 큰 건 쿠팡만의 독특한 사업 구조 때문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에도 흔치 않은 직매입 구조에 자체 물류망을 결합, 타 플랫폼대비 더 많은 상품군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쿠팡은 이른바 ‘닫힌 생태계’를 지향한다. 네이버·SSG닷컴 등 경쟁사들과 달리 오픈마켓(3자 중개) 구조·배송 연합체제(CJ대한통운과 협력)가 아닌 만큼 가격 책정부터 배송 시간까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쿠팡=싸고 빠르다’란 의식이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던 배경이다. 결국 소비자들의 의식과 소비 구조를 쿠팡에 길들여지도록 습관화시키면서, 사실상의 독점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김범석 의장의 청문회 불출석 등 쿠팡의 최근 태도는 플랫폼 이탈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에 기반한다고 본다”며 “사실상 국민들이 쿠팡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힘든 구조다. 향후 정부가 쿠팡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따라 플랫폼 업계에도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