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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처는 지난 3일부터 취해진 국회 외부인 출입제한 조치를 여의도 봄꽃축제가 끝나는 이달 13일까지 유지한다. 다만, 국회도서관 열람, 국회 참관, 의원회관 세미나 등의 목적에 한해선 8일부터 출입이 가능하다.
앞서 국회사무처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지난 4일로 잡히자, 국회 내의 소요사태 등을 우려해 이달 3~6일 국회 내의 외부인 출입제한 조치를 취했다. 탄핵 관련 집회에서 국회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회 내에서의 국회의원 신변보호와 질서유지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회는 매년 4월 열리는 여의도 봄꽃축제 행사에서 국회 경내를 개방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국회 잔디마당에서 개최해 왔다. 하지만, 최근 국회 외곽문에서의 차량 충돌과 위험물품의 청사반입 시도 등 위험한 행위들이 발생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올해는 국회 경내를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고 국회사무처는 설명했다.
국회사무처 측은 다만 이 같은 조치가 국회 주변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올해 여의도 봄꽃축제는 ‘모두의 정원(Garden for All)’을 주제로 개최 예정이다. 축제장 일대를 벚꽃을 비롯해 봄을 알리는 다양한 꽃과 식물로 연출해 마치 커다란 정원 속에서 봄을 느낄 수 있다.
우선 주민과 장애인, 문화예술 동아리, 친선도시·협력 기업의 캐릭터 등이 함께 하는 ‘꽃길걷기’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또 축제장 입구를 꽃 아치 장식과 포토존으로 꾸민 ‘봄꽃정원’, 예술 작품과 잔잔한 음악, 공연이 가득한 ‘예술정원’, 백화점과 협업한 다양한 간식을 만날 수 있는 ‘미식정원’도 꾸려진다.
이와 함께 캠핑 의자에 앉아 시민 정원사가 조성한 팝업 가든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휴식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정원과 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상생기업과 청년, 봉사단체가 ‘벚꽃길 카페’도 운영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