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초구의 모 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동료 교사 일동’이라고 적힌 추모 화환이 줄을 이었다. 학교 이름이 적힌 교문 기둥은 동료 교사들의 추모 문구가 적힌 쪽지로 뒤덮였다.
이날 등교 중이던 일부 학생은 전날 오후부터 교문 앞에 쌓인 국화꽃 다발 앞에 자신이 준비한 꽃을 놓아두고, ‘편히 쉬세요’ 라는 등 추모 문구가 담긴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학부모와 함께 묵념하는 학생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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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전날 서울교사노동조합을 성명을 내고 “동료 교사에 따르면 지난주 고인이 맡았던 학급에서 학생끼리 사건이 있었다”며 “학생 A가 뒤에 앉아 있던 학생 B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는데, B의 학부모는 이 사건을 이유로 교무실에 찾아왔고 고인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동료 교사들은 고인이 ‘평소 속이 깊고 힘든 일을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학교생활을 해왔다’며 황망한 마음을 내비쳤다”며 “고인의 죽음은 학부모의 민원을 오롯이 담임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재의 제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사노조는 “참담한 심정으로 교육청과 교육부의 진정성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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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육감은 “사망 원인에 대해선 아직 파악이 끝나지 않았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 구성원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심리 정서 안정 지원과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으로서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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