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1월 30일~2월 3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가 개발하는 치매 치료제의 국내 개발·판매를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설립 6년 만에 IPO 돌입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2만1000원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2024년과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각각 926억원, 472억원으로 잡고 연 할인율 30%를 적용해 현재가치를 381억원으로 책정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장명호 의장이 설립한 차세대 면역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이다. 그는 오사카 대학에서 면역학 박사 학위 취득 후 기초과학연구원(IBS), 제넥신 등을 거친 인물로, 면역학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GI-SMART’ 플랫폼이다. 이중 융합 단백질을 발굴하고 생산하는 기술이다. 융합 단백질은 두 개 이상의 단백질 유전자를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재조합 단백질이다. 회사 측은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중 융합 단백질의 생산 비용과 기간을 보통 임상시험수탁(CRO)보다 5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치매 치료제 공동 개발
삼진제약(005500)이 아리바이오가 개발하는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AR1001’ 국내 개발·판매를 공동 진행한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에게 AR1001 생산기술과 노하우를 이전받을 예정이고 AR1001 국내의 독점판매권도 획득했다. AR1001은 신경세포 생존과 시냅스 손상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해 인지기능 및 기억력을 개선하는 약물이다. 이 물질은 미국에서 임상 3상 중이며, 한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진제약은 “향후 본계약 체결 시 계약금 및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금액은 1000억원 규모다”며 “본 계약의 체결에 따라 내용은 변동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