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내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은 14일 오전 블룸에너지사와 SK에코플랜트와의 합작법인인 블룸SK퓨얼셀 고위 경영진과 면담을 갖고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양병내 수소경제정책관은 블룸에너지사가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시 SK에코플랜트와 합작공장을 설립한 뒤 국내 중소·중견기업과의 공급망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인 점과 국내 중소·중견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 추진을 골자로 한국수력원자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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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책관은 이어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위해 연료전지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발전원이자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송전망 건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축하는 분산형 발전원으로 진화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에너지효율 향상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청정수소 상용화에 대비해 수소를 직접 투입하는 연료전지 출시를 가속화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에 블룸에너지 측은 “수소 직접투입형 모델을 개발해 울산에서 실증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정책관은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경제 선도국가 비전 보고’ 행사에서 발표한 그린수소 생산 계획도 소개했다. 우리나라는 국내 그린수소를 오는 2030년까지 25만톤, 2050년까지 300만톤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수전해(물의 전기분해) 기술이 연료전지와는 완벽히 반대의 과정인 것을 고려해 국내 수전해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결합을 통해 전기와 물을 생산하는 반면, 수전해 기술은 물에 전기를 투입하여 수소와 산소를 분리하는 개념이다.
블룸에너지 측은 “고효율 고온수전해(SOEC)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 후 내년 하반기에 이를 출시해 한국의 청정수소 기반 수소경제 달성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