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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풀리자 월가 웃었다… 美 금융가, 2분기 실적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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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연 기자I 2021.07.15 09:40:23

4대 은행 순이익, 시장 추정치보다 27%↑
블랙록 자산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
美 양적완화 정책에 시중에 대규모 자금 유입
"소비 늘고 증시 호황 이루며 순이익 증가"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금융사들이 2분기에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에 따른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대규모 자금이 풀리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증시가 호황을 이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JP모건(사진=AFP)


1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 4대 은행으로 꼽히는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건이 올해 2분기 약 330억달러(약 38조원)에 달하는 순이익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동기대비(60억달러) 5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올해 2분기 119억5000만달러(약 13조7000억원), 웰스파고는 60억4000만달러(약 6조9460억원), 씨티그룹은 62억달러(약 7조1000억원), BOA는 89억6000만달러(10조25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웰스파고의 경우 지난해 2분기 38억5000만 달러(4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4대 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당초 4대 소비자 은행의 2분기 순이익을 240억달러(27조480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미국 은행 관계자들은 “개인 소비자들의 지출은 늘고 있으며, 때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며 “신용의 질은 개선됐으며 저축과 투자는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라면서 “이에 따라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 관계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미국의 소비 지출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씨티그룹은 자사 브랜드 신용 카드를 이용한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JP모건 또한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를 합한 지출이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9년 2분기와 비교해도 22%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호실적을 냈다. 글로벌 주식 시장의 강세는 관리 자산과 수수료 증가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블랙록의 올 2분기 운용 자산 규모는 9조4900억 달러(1경원)로 전년 동기 7조3200억 달러(8400조원)보다 약 30% 가량 늘었다. 2분기 조정순이익도 15억5000만달러(1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12억1000만 달러(1조4000억원)보다 22%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특수가 지속될 지는 의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저금리 기조가 향후 은행권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의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 “현재 물가 상승률이 급등하는 것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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