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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와 같은 호실적의 원인에 대해 반도체 출하량 호조와 더불어 애플의 보상금으로 인한 1회성 이익 효과를 꼽았다.
송 연구원은 “기존 디램(DRAM), 낸드(NAND)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11조2000~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 바 있는데, 여기에 애플 등으로부터 디스플레이 부문 보상금 비용을 지급받으면서 일회성 수익이 더해지며 12조원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라며 “보상금은 약 8000억~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을 더욱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반도체 출하량 늘리기에 집중해왔다”라며 “이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만 7조원을 넘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향후 실적 역시 긍정적이겠지만, 대외 변수 등을 확인하며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송 연구원은 “이미 2분기 호실적에 대한 예상은 주가에 선반영돼 있고, 3분기 역시 어느 정도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지만 결국은 ‘기대 이상’이 가능할지가 주가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그는 “최근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불붙었던 언택트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해당 수요의 재개를 주목해야 하고, 금리나 유동성 등의 거시 환경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부적으로는 GAA(Gate All Around) 등 개발 프로젝트, 인수합병(M&A)을 통해 NXP 등 삼성전자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회사와의 합병 등 이슈를 살펴보며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