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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기관에 작년 1분기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신규 대출을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올 1, 2월 신규 대출증가율은 16%에 달할 정도로 증가폭이 커지자 대출 자제령을 발동한 것이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출 제한으로 인해 외국 대출 기관을 포함한 많은 소규모 은행이 규제 기준을 훨씬 초과한 신규대출을 급진적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지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의 가장 큰 자금 조달 원천인 은행 대출을 상당폭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FT는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보다 신용 위험을 통제하려는 것으로 정책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부동산 대출에 엄격한 할당량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중국의 중장기 개인 대출은 올 1, 2월 전년동기대비 72% 급증, 1조4000억위안까지 늘어났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중국은 코로나19에도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6.5%를 기록했다. 또 중국은 작년 2.3% 성장, 연간 플러스 성장한 몇 안 되는 나라에 속했다. 올해는 최소 6%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정책당국자들의 관심은 거대한 부채와 신용 위험으로 쏠리고 있다. 홍콩 맥쿼리 그룹의 중국 이코노미스트 래리 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은 사라졌다”며 “최우선 순위는 경제에 부채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초 대출 증가세는 이러한 정책 당국자들의 걱정을 고조시켰다. 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1~2월에 133% 증가했다. 이러한 주택 판매 급증에 부동산 대출은 14% 증가, 7년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은 주택 가격이 폭등하자 기업의 부동산 매입에 대한 대출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작년 인민은행은 국경을 넘나드는 대출에 대해서도 대출 한도를 강화했다. 중국이 자본 자유화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자본시장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런 대출 제한 조치로 인해 외국계 은행의 중국 진출은 제한됐다. FT는 “이러한 제한 조치는 작년 미 달러화 대비 7% 가까이 오른 위안화 상승속도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