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만우절 트윗에 '도지코인' 가격 급등

김국배 기자I 2021.04.02 09:59:32

"도지코인 달에 가져갈거야" 트윗에 순식간에 32% 올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달'은 가격급등 뜻하는 은어이기 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캡처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우절에 올린 트윗 한줄에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급등했다.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이 CEO로 있는 스페이스X가 “문자 그대로 도지코인을 문자 그대로의 달 위에 놓을 것(SpaceX is going to put a literal Dogecoin on the literal moon)”이라고 올렸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삼아 만든 암호화폐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었던 일본 시바견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화폐 마스코트로 시바견을 사용한다.

머스크의 트윗을 직역하면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을 달에 가져갈 것이라는 의미지만, 미국 주식시장에서 ‘달’이 가격 급등을 예상할 때 쓰이는 은어라는 점을 고려하면 도지코인의 가격 상승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머스크의 ‘만우절 트윗’ 이후 도지코인은 순식간에 32%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이 둔화돼 이날 9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9.71% 오른 66.32원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언급한 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 2월에도 우주복을 입은 시바견이 도지코인 깃발을 들고 달에 서 있는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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