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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국 중 프랑스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하드 락다운(경제 봉쇄) 동참 계획을 밝혔고, 백신 보급 및 접종 지연 우려가 더해져 기술주를 제외한 금융시장 리스크 오프 분위기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국내증시도 외국인 순매도 전환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원화 약세 압력 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오른 3855.3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9% 상승한 1만3635.9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모두 역대 최고치다. 반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2% 하락한 3만960.0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24% 상승한 90.361에 거래됐다. 영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입국 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며, 노르웨이 오슬로는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봉쇄조치를 강화했다. 스웨덴은 역시 노르웨이발 여행 금지조치를 발령했고 프랑스도 수일 내 방역단계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공포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4% 하락한 6638.8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66%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7%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37% 내린 3553.14에 마감했다.
한편 미국 내 전염병 권위자인 안토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2차 백신 접종 지연이 걱정된다고 발언했다. 그는 주요국 정부가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1, 2차 접종 간격을 늘리는 것을 두고 정해진 스케쥴에 맞춰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국의 봉쇄 조치로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25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는 5.33% 급락한 1.033에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공업 수주를 비롯한 수출업체 매도 대응은 상단을 경직하고 있지만, 월말 특수성을 고려해도 지난주보단 수급에 미치는 영향력이 축소되었다”면서 “외국인의 증시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달러 강세를 쫓는 숏커버, 저가매수와 월말 네고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110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