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중국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이번 사태가 조속하고 원만하게 수습되길 기원했다. 또 중국 내 우리 국민과 기업 보호를 위한 중국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이번 사태 관련 중국 지도부를 비롯한 중국 정부와 국민들의 총력 대응 현황을 설명하면서, 우리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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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강 장관은 회담 이후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시 주석의 방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시 주석의 방한 문제에 대해선 양측이 계속 조율했던 대로 추진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는 것을 왕 국무위원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날짜는 좀 더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왕 부장에게 우리나라가 6월에 개최하는 ‘P4G’ 정상회의에 중국측의 참석을 요청했고, 왕 위원은 우리측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4G는 민관 파트너십으로 녹색 성장, 지속가능발전, 파리기후변화협정 달성을 가속하려는 취지로 출범한 국제적 연대다. 6월 29~30일 서울에서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방위비분담금협정 협상과 관련해 실무협상팀 간 협의 내용을 보고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양측이 현재 협상 내용을 분석하고 검토하는 상황이며, 조만간 실무협상을 재개해 상호 수용 가능한 내용으로 협상을 타결하도록 노력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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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 장관은 강제징용 문제 관련 우리 입장을 강조했고,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측 입장을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 관련 구체적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그간 지소미아 종료 유예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해결을 위한 잠정적 조치라는 입장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