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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복·춤·무대미술, 함께 만나 공연을 '짓다'

장병호 기자I 2019.12.06 09:10:38

서울남산국악당 ''남산컨템포러리'' 시리즈
디자이너·무용가 이서윤-무대미술가 신승렬
승무와 윤장대 모티브로 이색 무대 선보여

서울남산국악당 ‘짓다’ 포스터(사진=서울남산국악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은 기획공연 시리즈 ‘남산컨템포러리-전통, 길을 묻다’의 12번째 공연으로 한복 디자이너 겸 한국무용가 이서윤과 무대미술가 신승렬의 ‘짓다’를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서울 중구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한다.

전통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확장해온 이서윤과 시간을 질료 삼아 공간을 구축해온 신승렬의 공동창작 무대다. 공연 제목은 ‘집을 짓고, 밥을 짓고, 옷을 짓고, 글을 짓고, 노래를 짓듯이’ 공연 하나를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것도 넒은 의미에서 보자면 ‘짓다’에 해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두 창작자가 가진 재료인 ‘전통·한복·춤·무대미술’을 ‘승무’와 ‘윤장대’로 압축해 선보인다. 승무는 전통무용의 핵심을 모두 아우르는 춤의 기본이다. 경상북도 예천군 보물 제684호이자 2019년 10월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 예고된 용문사 ‘윤장대’는 고려 초 만들어진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회전식 경장이다.

‘짓다’는 승무의 움직임과 윤장대의 ‘돌리는’ 행위를 모티브로 작품을 발전시켜 승무에 담긴 정신과 미학을 재해석하고 윤장대에 쌓인 과거의 시간을 오늘의 시간으로 시각화한다. 사운드 아티스트 조은희, 드라마터그 전강희가 창작진으로 함께 참여한다. 이서윤의 스승인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예능보유자 법우 스님도 출연한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짓다’는 자기 호흡으로 추는 춤인 승무와 자기 속도로 읽는 경전인 윤장대를 통해 세상을 덮치는 빠른 흐름 속에서 나만의 호흡과 나만의 속도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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