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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폭스 품은 월트디즈니, `비용 축소`로 시너지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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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기자I 2019.04.06 15:00:00

점유율 35% 압도적…콘텐츠 확보 주력할 전망
비용감축 전략 시행…대규모 구조조정, 시업부 폐쇄 등
"신주발행 희석요인 제힌적…주가 재평가 기대"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21세기폭스의 영화·방송부문의 인수한 월트디즈니가 독보적인 미디어 기업으로 올라섰다. 합병 후 월트디즈니는 비용 감축 극대화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추구할 전망이다. 콘텐츠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20일 공식적으로 월트디즈니와 21세기폭스의 합병 효력이 발생했다. 월트디즈니는 21세기폭스의 영화·방송부문을 713억달러(약 81조원)에 인수하며 영화 시장점유율 35.1%(지난해말 기준)를 차지했다. 2위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와의 격차를 18.8%포인트로 벌리며 미디어 콘텐츠 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기업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월트디즈니는 미국 법무부의 승인 이슈, 유럽 위원회 독점법 등 크고 작은 장애물이 있었지만 지난달 20일 합병을 공식적으로 완료했다”며 “독점 플랫폼 모델로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 콘텐츠 수요 증가, 넷플릭스 견제 등을 위해 21세기폭스 자산 인수에 박차를 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콘텐츠 확보를 위해 월트디즈니는 21세기폭스의 미디어 자산을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신규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월트디즈니는 비용 감축을 위해 대규모 직원 해고, 사업부 폐쇄 등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이미 합병으로 인해 많은 재무부담이 있기에 주주들에게 비용 감축에 대한 방향성을 던져주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비용 감축 전략은 단기적으로 재무부담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장기적 매출 성장성과 함께 견고한 펀더멘털을 형성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트디즈니는 오는 2021년까지 20억달러의 비용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계획이며, 사업부 축소의 일환으로 `폭스 2000` 영화 사업부를 공식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자금 부담이 주가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기존 21세기폭스 주주들의 주권 처리에 대한 투표 결과 51.57%는 현금으로 받기를 원했으며, 36.65%는 새로운 디즈니 주식을 선택했다. 월트디즈니의 인수자금 확보는 외부 차입 및 신주발행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신주발행을 통해 기존 21세기폭스 주주들에게 주식 지급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요인은 시장영향력 확대에 따른 수익 창출 기대감 등을 반영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주발행은 인수금융과 달리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월트디즈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트리밍 사업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 월트디즈니는 `디즈니+`, `ESPN+`, `훌루(Hulu)` 등 3가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각기 다른 수요층의 가입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즈니+는 회사의 보유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ESPN+는 스포츠에 특화돼 있어 유의미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서비스는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경쟁하기 보다는 그들의 가입자들이 추가로 이용하는 `부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현재 월트디즈니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16배로 저평가돼 있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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