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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e해외주식]줄악재에 시달렸던 페이스북, 실적호조에 반등 기대

윤필호 기자I 2019.02.02 12:10:00

4Q 매출액, 영업익 전년比 30.4%, 6.4% 증가
지난해 주가 고점 대비 44% 하락…가짜뉴스·개인정보 유출 논란 홍역
비용 감소 기대·높은 MAU 유지

자료=유진투자증권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페이스북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7월 고점을 찍은 이후 각종 정치·사회적 논란에 휩싸이며 급락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페이스북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4% 증가한 169억1000만달러(한화 약 18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78억2000만달러(한화 약 8조7000억원)로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지역에서의 사용자 수 증가로 페이스북의 일일실사용자(DAU·Daily Active User)와 월간실사용자(MAU·Monthly Active User)는 각각 8.7% 증가한 15억2000명, 9.0% 늘어난 23억2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광고수익 증가와 모바일 광고 비중 상승으로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의 상승추세가 유지됐다”며 “다만, 비용의 증가 속도가 상당히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매출원가, 연구개발(R&D), 마케팅비 등 모든 부분의 비용이 수익성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작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한 자릿수대 중반’(mid single digit) 성장률 하락으로 제시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매출액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비용은 전년 대비 40~50% 증가, 자본지출은 180억~200억달러로 전망했다”며 “제시된 가이던스를 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은 25.4% 증가한 150억달러(한화 약 16조7600억원), 영업이익은 0.7% 늘어난 54억9000만달러(한화 약 6조1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해 7월을 고점으로 가짜뉴스 파문에 따른 정치권 다툼과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 등 정치·사회적 논란에 따른 이용자 이탈 우려와 비용증가율 상승 등으로 무려 44%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비용 완화 기대와 함께 여전히 높은 MAU를 기반으로 반등이 기대된다. 노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구축 및 보안 강화, 인력 충원 등으로 확대된 비용 증가율이 작년을 정점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MAU를 보유하고 있는 파워풀한 광고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최근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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