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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이날 회담 직후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제파탄에 가장 큰 책임이 있고 청년 실업에 책임이 있다”면서 홍 수석의 해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동연 부총리는 경제관료라 (지금의) 정책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짚으며 “잘못된 정책을 드라이브 거는 것은 좌파경제학자인 홍장표라고 본다”고 홍 수석을 콕 찝어 비판했다.
홍 수석은 현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으로 꼽히는 소득주도성장론을 이끄는 인물이다. 소득주도성장이란 ‘임금이 상승하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고 기업의 매출도 늘어 경제가 선순환을 이룬다’는 개념이다. 역대 최대 폭(16.4%)으로 오른 최저임금이나 노동시간 단축 등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지난 3월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국당이 현 정부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경제·일자리 분야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시도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집계한 4월2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 이유로 ‘대북 친화정책’(16%)에 이어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15%)이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한국당은 그동안 이념대결·색깔론 구도로 현 정부를 공격했다. 자신을 ‘자유 민주주의’, 현 정부를 ‘친북 좌파’ ‘사회주의’ 정권으로 규정하며 보수진영 결집을 시도해 왔다. 남북관계 개선에 물꼬를 튼 평창올림픽 역시 ‘평양올림픽’으로 깎아내렸다. 그러나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지난 대선 이후 줄곧 한국당 지지율은 10% 중후반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서울·인천 지역에선 한자릿 수 대로 주저앉는 굴욕도 맛보았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현 정부를 ‘아마추어’라고 비판해 왔다. 그러나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현재로선 정부의 대북정책을 ‘무능하다’고 비판하기 머쓱한 상황이다. 이에 이념대결 구도나 외교·안보 프레임으로는 당분간 현 정부를 견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나친 색깔론이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중도보수층을 포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분야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경제’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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