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이사회 내에 주주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기아차는 18일 제72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다섯 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 설치를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섯 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인수합병(M&A)나 주요 자산취득 등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영사항, 배당 같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주주의 권익을 반영하게 된다.
또 투명경영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중 한 명은 주주권익 보호 담당위원으로 선임한다.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이중 장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차는 올 들어 몇 가지 주주소통 강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주총 1주 전 공시하던 감사보고서를 올해부터 2주 전 공시키로 했다. 또 해외투자자를 위해 영문 감사보고서도 함께 제공한다. 외부 감사 회계법인 선임도 주총에서 주주에게 직접 보고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주 친화적 경영 의지를 담은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권익을 높이고 소통을 강화하는 주주친화적 경영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차는 지난해 4월 같은 형태의 투명경영위원회를 설립한 바 있다. 현대차 투명경영위원회는 지난 11일 정기주총에서 작년 성과와 올해 계획을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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