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50년 가까이 물에 잠겨 시름 중인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을 위해 제안된 ‘가변형 임시 물막이’ 설치를 위한 사전 검증이 시행된다고 문화재청이 12일 밝혔다.
이는 반구대 암각화에서 상·하류 약 400m 떨어진 두 곳에 26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가변형 임시 물막이 시설의 안정성과 시공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3월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와 세계유산분과는 합동으로 사전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가변형 임시 물막이는 식수원 확보를 위해 댐 수위를 낮춰 암각화를 보호하자는 방안을 반대한 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 보호를 위해 내놓은 제안이다.
이번 사전 검증은 △암벽·암반부 실물모형 테스트 △기계, 펌프에 의한 소음·진동 테스트 재료의 물성에 대한 실물 테스트 △투명막 수밀성 테스트 등 6개 항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사전 검증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분야 학회에서 전문가를 추천받아 11명의 기술검증평가단을 꾸렸다. 이들은 검증 과정 전반에 참여해 기술적으로 조언하고, 물막이의 안전성과 시공성 등에 대한 평가를 수행한다.
검증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면 합동분과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하고 가변형 임시 물막이의 최종 설치 여부가 결정된다.
문화재청은 “합동분과위원회의 최종 심의 결과 설치로 방향이 잡히면 2015년 상반기 내에 가변형 임시 물막이 설치가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