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정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축 다세대·연립주택을 사들여 10년 장기전세용으로 공급하는 매입 임대사업을 실시한다.
국토해양부는 도심 내 서민층의 전세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도 ‘신축 다세대·연립주택 매입 임대사업’을 4일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수도권 1만가구, 5대 광역시와 기타 인구 25만의 도시 1만 가구 등 2만가구를 매입할 계획이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4일 매입 공고를 낸다.
신축 다세대 매입 임대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LH와 사전 계약을 맺고 전용면적 60㎡ 이하의 다세대 연립주택을 신축하면 LH가 이를 사들여 무주택 서민에게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말한다.
정부는 작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2만가구를 매입하기로 공고를 냈으나 실제 사들인 주택은 14%인 2843가구에 그쳤다.
입주대상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이하(4인가구 471만9368원)의 소득을 가진 무주택 가구주다. 이 중 자산 보유, 청약저축 납입기간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입주자는 시중 전세가격 대비 80% 전셋값으로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다.
사업에 참여하려는 민간 사업자는 사업계획, 매도희망가 등을 포함한 신청서를 7월13일까지 해당 LH지역본부에 제출하면 된다. 매입가는 건축비와 토지비로 구성되며, 건축비는 3.3㎡당 350만원, 토지비는 감정평가가격으로 산정된다.
정부는 아울러 매입확약 시 사업자에게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지급하는 이행약정금을 현재 토지비의 10%에서 20%로 상향하고 과도한 설계기준도 일부 조정했다.
한편 국토부는 작년 1차 사업을 통해 매입이 확정된 2843가구는 오는 6월 준공에 맞춰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또 올해 사들인 주택은 최대한 준공시기를 앞당겨 올해 말 이전부터 입주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