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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 등과의 경쟁 심화로 최근 한국 재벌기업들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이 향후 10년간 바이오시밀러와 헬스케어, 청정에너지 분야 등 신수종사업에 2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과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해양시추설비와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이를 방증한다는 것.
FT는 게다가 이들 기업은 아시아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브랜드의 고급화와 광고 강화 등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다만 1997년 아시아를 강타한 금융 위기의 쓰라린 맛을 봤던 한국 기업들은 사업 다각화에 신중하다는 평가다. 당시 대우와 쌍용그룹 등이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파산에 이르는 것을 똑똑히 목격했기 때문.
FT는 이와 함께 아시아 금융 위기를 계기로 한국 재벌기업들의 지배구조가 상당 부분 명확해졌으며, 부정부패에 대한 감독도 강화됐다고 소개했다. 이는 꾸준히 재벌기업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 등을 지적해 온 그동안의 FT의 비판적 논조와는 상반돼 관심을 끈다. FT는 지난달 29일에도 한국 경제에 대한 분석 기사를 통해 재벌과 서민 간의 빈부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재벌기업들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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