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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새 사령탑' 구본준 부회장은 누구

윤종성 기자I 2010.09.17 10:53:23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LG전자(066570)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구본준 부회장은 1982년 미국 AT&T 시절부터 2006년 LG필립스LCD 부회장 직에서 물러나기까지 전자 비즈니스에만 25년간 몸 담아온 인물이다.

하지만 구 부회장의 '전자 비즈니스 25년'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LG반도체 대표이사였던 그는 1999년 당시 김대중 정부가 주도한 4대 대기업간 구조조정(빅딜) 과정에서 반도체 사업부를 현대전자(현 하이닉스)에 넘겨줘야만 했다.

◇ 순탄치 못했던 '전자 비즈니스 25년'.. 명예회복 할까?

당시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분류됐던 반도체 사업부의 매각은 회사차원에서나 구 부회장 개인적으로 큰 충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 부회장의 전자업과의 '악연'은 LCD에서도 이어졌다.

1999년 이후 맡아왔던 LG필립스LCD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면서 한때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설비 증설과 예상을 밑돈 대형 LCD TV 시장은 구 부회장을 코너로 몰았고, 결국 명예롭지 못하게 물러나게 됐다. 그후 구 부회장은 LG필립스LCD를 떠나 LG상사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구 부회장은 1951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미국 시카고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78년 한국개발연구원에 이어 82년부터 미국 AT & T에서 근무했다.

87년 3월 LG전자(당시 금성사) PC 및 모니터 기획담당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89년 이사(정보기기담당), 94년 상무(모니터, 비디오담당), 96년 LG화학 전무로 활동했다.

97년 LG반도체 전무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그해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99년 10월에는 LG필립스LCD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으며, 2004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LG그룹 "시장선도에 열정이 높은 최고경영자"

LG전자, LG화학, LG반도체,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LG 주력계열사에서 임원과 CEO 두루 거치며 IT기기, 반도체, LCD, 자원개발 등 주요사업 이끌어 온 경험과 경륜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제조업의 기초인 기술력과 제품에 대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시장 선도에 대한 열정이 높은 데다, 계산통계학과 출신으로 숫자에 밝다는 게 LG그룹 안팎의 평이다.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약력

▲ 1951년 生
▲ 경복고,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美 시카고 대학원 경영학 석사
▲ 주요경력
- 78년~80년 한국개발연구원
- 82년~85년 美 AT&T(Project Manager/Product Planning)
- 86년~86년 금성반도체 부장 (컴퓨터 기획관리)
- 87년~89년 LG전자 부장 (PC/모니터 기획관리)
- 89년~89년 LG전자 이사 (정보기기 관리담당)
- 90년~90년 LG전자 이사 (C&C 전략기획담당)
- 91년~93년 LG전자 이사 (동경사무소 정보기기담당)
- 94년~94년 LG전자 상무 (모니터 OBU장)
- 95년~95년 LG전자 상무 (비디오 SBU장)
- 96년~96년 LG화학 전무 (세계화추진담당)
- 97년~97년 LG반도체 전무 (경영지원/영업 SECTOR장)
- 98년~99년 LG반도체 대표이사
- 99년~03년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 04년~07년 LG필립스LCD 대표이사 부회장
- 07년~10년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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