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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정신질환 환자, 5년새 1.6배로 증가

문정태 기자I 2010.08.26 10:57:46

정하균 의원 "노인 정신건강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 시급"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70세 이상 노년층 가운데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26일 국회 정하균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미래희망연대)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령별 기분(정동)장애 진료실적`자료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의 `기분(정동)장애` 진료 실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정동)장애`란 조증(조병), 우울증 등 기분이 너무 좋거나 우울한 것을 주증상으로 하는 정신장애`를 뜻한다.

기분(정동)장애의 총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2005년 58만9539명에서 2009년 66만6674명으로 1.13배 증가해 큰 폭의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70세 이상 노인에서는 진료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70대 진료환자는 2005년 7만2688명에서 2009년 11만7979명으로 1.62배로 증가했으며, 50대는 1.25배, 10대 1.2배, 60대 1.17배로 각각 증가했다.

질병별로는 상세불명의 기분(정동)장애가 1.39배로 증가했으며, 양극성 정동장애가 1.35로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정신장애와 관련한 모든 질병부문에서 진료인원이 증가했다.

노인질환 전문가 이상일 큰사랑라이프케어 원장은 "노인의 경우 가족 구성원 사망, 소통 단절에 따른 고립감과 좌절감, 자율성 제한 등이 정신장애를 유발한다"며 "통상적으로 위장질환, 심장질환 등 추가적인 질환을 동반하고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하균 의원은 "노인 정신질환 환자 증가뿐만 아니라, 노인 자살률 상승, 노인 학대 증가 등 노인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고령화로 인해 노인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속히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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