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로 글로벌 유동성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한편으론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히려 한국증시에 온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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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1시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36%(4.20원) 상승한 1157.20원을 기록 중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150원선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양호한 11월 고용지표로 금리인상이 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환율이 오르는 것 자체는 국내증시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부터 지수와 달러-원 환율은 정 반대의 흐름을 보여왔던 만큼 환율상승이 지수에 긍정적이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와 달러-원 환율은 정확히 반대방향성을 나타내왔다"면서 "달러 반등이 더 진행된다면 글로벌 유동성 약화효과까지 발생해 국내증시에는 단기조정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최근 강세 요인은 출구전략에 따른 반응인만큼 실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화 강세 전환 성격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진다"면서 "두바이쇼크와 같은 금융위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현상의 일환이면 증시에 부정적이지만 최근 달러강세 전환 가능성은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같은 경기회복 속도에 따른 것으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측면에서 달러강세가 지속되는 것은 부정적이지만 이번 고용지표 개선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은만큼 증시에 부정적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출구전략이 빨라질 것에 대한 전망으로 달러 강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경기지표 회복의 연속성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원화강세를 막아주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달러-원 환율 하락압력을 제한하는 수준에 그쳐 국내증시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그동안 컸던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컸던 수출주가 다시 반격을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는 외국인 이탈 우려까지 연결되지만 외국인 매수는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그동안의 하락 부담을 덜어주는 수준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 IT주 등 수출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달러가 현 수준에서 유지만 되더라도 달러-원 환율 하락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면서 "특히 환율이 1150원 이상에서 형성되면서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