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우리나라 GDP는 전년동기대비 -2.5%, 전분기대비 +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2분기 GDP가 +0.5%였음을 떠올리면 상당히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상우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신차구입때 세금을 감면해주는 정책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어났고 지난 4월 전망에서는 수출이 2분기에 1분기보다 좀 줄어들 것으로 봤는데 늘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2.8% 늘었고 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6.8%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0.2%,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분기보다 14.4%, 7.8%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밖의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시각이다. 전분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는 유지하겠지만 증가하는 기울기는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는 뜻이다.
이 조사국장은 "수출을 월별로 보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수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만 하반기에는 세계교역 성장률이 나아지더라도 수출이 상반기에 개선된 속도보다 더 플러스가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위원은 "시장 컨센서스가 1.3% 정도였으나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높은 숫자가 나왔다"면서 "다만 최근 2분기 GDP 수치가 서프라이즈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도 어느정도 있었던 만큼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