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배장호기자] 대한유화(006650)의 경영권 매각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의 근저에는 무엇보다 국내 유화산업의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한 현실론이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유화업계 전반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장기 공급과잉 문제 해결을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구조조정의 핵심이 덩치 키우기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란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개별 기업 입장에선 설비 투자도 한 방법이겠지만 대규모 매몰비용과 양산 단계까지의 시간 비용을 감안하면 M&A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현실적인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 그룹 계열 위주로 형성돼 있는 국내 유화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열세인 대한유화가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중동과 중국업체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로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그렇다고 대한유화의 산업 내 위상이 완전 열위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 회사의 주력 생산품인 올레핀과 폴리프로필렌(PP)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6.5%와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의 시장 점유율은 업계 1위다.
한마디로 대한유화가 독자생존을 고수해도 근근히 버틸 순 있지만 경쟁 환경이 녹녹치 않은 반면, 대기업 그룹 계열 입장에선 향후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반드시 인수하고 싶은 매력적인 대상인 셈이다.
실제로 대한유화 인수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시장에서는 SK에너지(096770), LG화학(051910), 호남석유(011170)(롯데계열), 삼성토탈 등 기존 정유 유화업체가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에스오일(한진계열) 등 M&A를 통해 유화산업 신규 진출을 원하는 곳은 물론 중동 중국 등 해외업체들도 대한유화의 경영권 매각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 불발로 한동안 M&A에 굶주려 있는 한화그룹의 행보도 눈여겨 볼 부분. 한화그룹 역시 계열사인 한화석유화학(009830)을 통해 유화업을 영위해 오고 있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오너 지분까지 매물로 나온다면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대한유화에 대한 인수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한화석화 공장은 여수와 울산 등 2곳에 있는데, 여수는 생산공정이 집적화돼 있는 반면 울산은 그렇지 못해 연료를 대한유화 등으로부터 조달받고 있다"며 "대한유화를 인수하면 울산 공장의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대한유화 지분 매각이 오너 지분을 포함한 경영권 매각으로 확대될 경우 대한유화 매각 가치는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한유화의 시가총액은 3000~40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영업가치 대비 역사적으로 저평가(PER 2.6배, EV/EBITDA 1.8배) 돼 있어 실제 매각가치는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유화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82억원기록했고 2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인 6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시장이 예측하고 있다.
또한 자산주로서의 대한유화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엔 가격이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 현재 대한유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대한유화의 실제 매각가치가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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