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신영증권은 4월 증시에 대해 한단계 높아진 박스권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1100~1300선을 제시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1일 `월간전략`을 통해 "3분기 이후부터 상대적으로 신용리스크가 큰 회사채 등급으로까지 자금이동이 나타나는 등 위험인식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그 전에는 박스권 레벨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450~1500선은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경기선행지수가 돌아서면 주가가 반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봐야한다"며 "경기저점이 다가오는 것은 맞지만, 주가가 본격 상승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국내 가계 펀드 플로우가 개선되는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주식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부터 추세적으로 한국물을 순매수할 것"이라면서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군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우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점차 유동성 장세를 연상시키는 시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에 대한 수혜를 받는 산업재와 소재업종의 비중을 늘리고 실적개선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유틸리티와 에너지섹터의 비중은 축소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