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4일 그동안 지수방어 역할을 톡톡히 했던 프로그램 매물이 조금씩 출회되고 있다.
최근 나흘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2조8328억원이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일주일여 앞둔 오늘, 장중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부근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이자 물량청산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30억원, 비차익거래 440억원 등 총 1100억원의 순매도다. 외국인 역시 이에 동조하며 68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는 중이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500억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지수 방어에 나섰다. 이들이 주로 사들이는 업종도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등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업종들로, 주로 저가매수에 초점을 맞춘 매매로 보여진다.
하지만 오늘 오르고 있는 종목은 개인 보다는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도우위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사들이고 있는 종목들에 편중되고 있다. 금융과 기계, 건설업종 등이 바로 그것.
특히 프로그램 매물이 청산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 한국전력 등 대형 종목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방어주로 그동안 크게 올랐던 SK텔레콤과 KT&G(033780) 등 내수 대표 종목들도 오늘은 하락세다.
하락권역에 있던 코스피는 장중 상승반전을 꾀하기도 하는 등 이제는 1420선에서 안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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