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세계 경제를 이끄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경제잡지 포천 최신호는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25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세계 경제·경영 지형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당연히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등의 이름이 올라있다. 그런데 올해 명단에서는 `청년 2명 이름`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유튜브의 설립자인 스티븐 첸(28)과 채드 허들리(31·아래 사진).
◇IT 관련 기업가 약진
인터넷 열풍이 가신 지 꽤 오래됐지만, IT 업종은 새로운 부호를 탄생시키는 터전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올해에는 동영상 공유시스템인 유튜브를 창업한 스티븐 첸과 채드 허들리가 새롭게 리더로 인정받았다.
두 사람은 유튜브를 16억5000만달러에 매각해 부와 명성을 함께 거머쥐었다.
인맥구축 네트워크인 `마이스페이스`를 만든 크리스 드월프(40)과 톰 앤더슨(31)도 리더 반열에 올랐다.
그의 홈페이지의 페이지뷰가 한달 평균 350억건에 달할 정도이다.
이 밖에 `아이튠 열풍`을 불러 일으킨 애플 컴퓨터의 스티브 잡스(51)와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츠(51), 휴렛팩커드의 마크 허드(49)의 이름도 발견된다.
◇사회 기여도 인정
이번 명단에서 눈 여겨 볼 또 한가지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조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76)은 전 재산의 85%인 370억달러를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세계 최대 자선 펀드를 조성한 빌(51) 과 멜린다(42) 게이츠 부부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만들어 지구 온난화 문제를 고발한 앨 고어(58) 전 미 부통령도 명단에 포함됐다.
뉴올리언스 상공회의소 의장이자 리버티 뱅크 앤드 트러스트의 CEO인 앨던 맥노날드(63)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 재건 사업을 앞장선 공로가 인정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엔론 스캔들을 끝까지 추적해 경영진을 기소한 존 휴에스턴(42)-숀 버코비츠(39)-캐티 뤠믈러(35) 검사(사진)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여성, 동양계 인사도 포함
여성으로는 거대 식품그룹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의 CEO인 패트리셔 워츠(53)와 미국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52)가 뽑혔다. 워츠의 의사결정 하나에 미국 주요 도시의 슈퍼마켓과 주유소가 영향받는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출신 `철강왕` 락시미 미탈(56)과 도요타 사장 와타나베 가츠아키(64)가 선정됐다.
이 밖에 ▲래리 손시니(65) 윌슨 손시니 굿리치 앤드 로사티 회장 ▲헨리 크라비스(62) 쾰버그 크라비스 로버츠 공동 창업자 ▲헥터 루이츠(60) AMD CEO ▲루퍼트 머독(75) 뉴스 코퍼레이션 CEO ▲리 스콧(57) 월마트 CEO ▲존 테인 (51) 뉴욕증권거래소 CEO ▲봅 아이거(55) 월트디즈니 CEO ▲에디 램퍼트(44) ESL 인베스트먼트 창업자 ▲스티브 슈워즈먼(59) 블랙스톤 그룹 CEO ▲렉스 틸러슨(54) 엑손모빌 CEO 등이 글로벌 경제리더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