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LG전자(066570)와 북미 최대 통신장비업체 노텔 네트웍스가 추진중인 `LG-노텔 네트웍스(LG-NORTEL Networks)㈜`(가칭)가 이달 17일 정식 출범한다.
LG전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11일 "오는 17일 서울에서 LG전자와 노텔 네트웍스가 `LG-노텔 네트웍스`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와 노텔은 지난 1월24일 통신장비·네트워킹 솔루션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당초 6월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세부적인 협상이 길어지면서 본계약 체결이 다소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립될 합작법인의 지분은 노텔이 50%+1주, LG전자가 50%-1주로 노텔이 2주 더 많다. 또 최고경영책임자(CEO)는 LG전자에서, 최고재무관리자는(CFO)는 노텔측에서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노텔측 3명, LG전자 2명 등 5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주요 임원 선임은 본계약 체결후 별도로 진행된다.
현재 LG전자의 연구개발 인력은 안양연구소에서 근무중이며, 합작사는 서울 역삼동 GS빌딩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통신장비와 네트워킹 솔루션의 개발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국내 및 해외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노텔은 LG전자의 WCDMA 등 연구개발 기술에, LG전자는 노텔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각각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합작사는 통신장비에 대한 연구개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합작법인에서 차세대 이동단말시스템을 개발하면, 노텔의 브랜드로 전세계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며 "LG전자측에서는 LG전자 기술이 들어간 장비를 파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