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미 투자기관, 한국증시 가장 저평가 인식"-한투운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한상복 기자I 2002.09.10 11:22:18
[edaily 한상복기자] 미국의 큰 손들은 한국 투자에 정치 변수를 고려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부 큰 손들은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디 커플링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한국 시장에 낙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자금흐름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 시장이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 되어 있으며, 미국의 뮤추얼펀드 자금 등이 이머징 마켓(특히 한국)으로 점진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10일 한국투신운용은 유병득 사장이 한투증권 김한준 리서치센터장 등과 함께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미국의 메릴린치와 타이거펀드 등 총 9개 투자기관의 책임자 13명을 면담한 결과, 이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타인이 한국시장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밝혔으며 씨티그룹에셋매니지먼트의 히스 맥레논 등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립 또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리처드 번스타인은 특히 "한국의 KOSPI가 미국 시장의 리딩 인디케이터(Leading Indicator)가 되고 있다"며 그 이유로 한국 기업의 레버리지가 높으며 IT비중이 높다는 점을 지목했다. 골드만삭스의 에드 맥켈비는 "미국의 IT 경기가 올해말 또는 내년초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미국이 2.5~3%의 성장을 유지하고, 세계경제가 2% 이상의 성장만 지속해준다면 한국 경제의 디 커플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투운용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미국 자산운용기관은 한국의 경우, MSCI 지수에서의 비중보다 초과해 투자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비중 초과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많은 헤지 펀드들은 산업별로 종목에 따라 장기 혹은 단기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순 장기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투운용은 전했다.

한국의 투자대상 산업별로는 도소매, 통신, 금융, 전기가스 등 내수 관련주의 비중을 높여 놓은 기관이 많았으며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들은 한국시장이 오는 2003년에는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한국증시의 도약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 기관들은 국내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에 대해 "과거보다 많이 진전되었다"고 보고 있었으며, 연말 대선 이후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정치권의 변화와 투자의사 결정에는 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한투운용은 설명했다.

한투운용은 한국 시장의 조정이 장기화됨에 따라 향후 비중을 높일 시기를 저울질하는 기관이 많았으며, 이들이 기업지배 구조 개선 및 주주 중시 경영을 하는 기업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출장에 동행했던 한투증권 김한준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이 창출한 풍부한 현금을 부채 상환보다는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극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기관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투자기관들은 미국 경제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어 연간 2.5~3%의 GDP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일부 비관론자들이 주장하는 더블딥의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었다고 한투운용은 전했다.

4개 증권사와 도이치에셋매니지먼트는 한국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며, 운용사 4곳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한투운용이 방문했던 기관과 면담자는 다음과 같다. 이 중에서 도이치에셋매니지먼트는 한국 시장에서 1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타이거펀드는 1억달러, 오크트리캐피털과 킹덤캐피털매니지먼트는 각각 1.5억달러와 2.5억~3억달러를 운용중이다.

골드만삭스(에드 맥켈비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UBS페인웨버(토마스 도어플링거 스트래지스트) JP모건(브루스 캐스먼 이코노미스트) 메릴린치(리처드 번스타인 수석 스트래지스트) 씨티그룹에셋매니지먼트(히스 맥레논, 제이 거킨) 도이치에셋매니지먼트(니콜러스 브랫, 존 리) 타이거펀드(빌 황) 오크트리캐피털(존 문) 킹덤캐피털매니지먼트(스콧 부스, 어핀 버지, 앤드루 립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