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치과 현장에는 보조인력이 늘 부족합니다. 석션(흡입)이나 리트랙션(구강 내 치료부위를 잘 보이도록 잡아당기는 것) 같은 업무는 고정된 힘과 일정한 각도를 유지해야 하기에 사람이 하기엔 반복적이고 지루하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가치가 있죠. 궁극적으로 치과 뿐 아니라 병원 내 모든 물리적인 노동을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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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가 의료 AI 로보틱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평소 ‘의료’가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해왔던 데서 비롯됐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최우등 졸업한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유학 대신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는데, 이후 실습을 나갔던 치과 현장에서 보조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됐다. 졸업을 앞두고 ‘AI 기반 파노라마 영상 진단’ 아이템으로 창업에 나섰던 그는 보조인력 구인난이 더 심각하다는 판단 하에 2025년 3월에 의료 AI 로보틱스로 사업을 전환했다.
최 대표는 “대학병원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동네 병원장들은 만날 때마다 보조인력을 구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며 “수술실에서 의사는 한 명이지만 보조하는 사람은 4~5명에 달한다. 이들이 하는 업무는 석션, 소독, 기구전달 등으로 생각보다 단순해보이지만 가치가 높다. 그런데 노동강도가 너무 세다보니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등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최 대표는 “AI 에이전트로 의사의 병원 행정업무를 자동화하는 스타트업들은 많아지는데 정작 실무를 뒷받침할 보조인력은 없다. 치위생사 월급이 초년차 페이닥터 수준으로 상승했을 정도다. 이는 전세계적인 현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로봇이 더 많이 필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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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치과 진료 보조로봇의 경우 기능이 단순하지만 두께 2~3㎜에 불과한 치아를 다루기 때문에 작은 오차도 발생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터마다 감속기라는 부품이 들어가는데 오작동할 경우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현재 버전이 출시되기까지 100번 가까이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테스트를 반복했다. 그 결과 가격이 저렴한 로봇에서 많이 발생하는 유격을 제로(0)로 만들 수 있었고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덴트로닉은 우선 덱서의 1차 버전을 확산시킨 뒤 카메라를 부착하고 음성으로 제어하는 2차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1차 버전 구매자들에게는 2차 버전을 출시하면 추가 비용을 내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덴트로닉은 로봇과 소프트웨어(SW)를 모두 직접 개발하는데, 향후에는 월간 구독 형태로 가는 것이 목표다. 최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피지컬 AI를 의료에 적용한 경우가 거의 없는데 궁극적인 목표는 치과 뿐 아니라 모든 병원 환경을 위한 피지컬 AI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넓지 않은 환경에서 의자에 앉아 환자를 보고, 보조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이비인후과가 다음 목적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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